채용비리 의혹 최흥식 금감원장 사의…취임 6개월만(상보)

  • 등록 2018-03-12 오후 4:19:36

    수정 2018-03-12 오후 4:21:2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하나은행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최흥식(사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하나은행 입사 공채에 지원한 대학 동기 아들의 합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금감원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 제기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자체 특별 검사단을 구성해 사실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지 불과 반나절 만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채용 비리에 ‘무관용 원칙’을 강조한 청와대가 사표 제출을 요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써 최 원장은 작년 9월 11일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됐다. 역대 금감원장 중 최단 기간에 사임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기관장이 사임한 것도 최 원장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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