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007년부터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한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출토 유물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남북이 공동 전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만월대 유물 남북 공동전시회는 서울과 개성에서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진행한다. 남측 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남북이 동시에 같은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전시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만월대 출토 유물의 3D 입체영상, 컴퓨터 그래픽(CG)영상, 사진자료, 광복 이전 발굴된 만월대 유물 등이 선보인다.
개성 전시에선 만월대 출토 유물을 집적 볼 수 있고 사진자료, 북한 소재 유물, 3D 홀로그램으로 재현한 남측 소재 유물의 입체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학술회의에서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전개과정과 과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성과와 향후 추진방향 △세계유산 ‘만월대지구’ 보존·활용방안 등이 논의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민족동질성 회복에 기여하는 민간 차원의 사회문화교류를 지속 장려해 왔다”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 등 민족문화 보전에 기여하는 교류사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남북, 다양한 분야의 민간교류 활성화 합의(속보)
☞ 정부 고위당국자 "남북 자주 만나서 대화해야…민간교류 적극 지원"
☞ 남북, 이산가족 최종명단 교환…南 90명·北 97명 상봉(상보)
☞ 홍용표 "남북회담 관련 필요한 노력 기울이고 있다"
☞ 남북, 5~7일 공동으로 금강산 산림병해충 방제 작업(상보)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평양 방문 후 귀국..남북 교류전 논의
☞ 8·25 합의 효과 어디에…남북 공동행사 또 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