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28일 인천시청역 안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기념식을 열고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기념식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
|
시는 인천지하철 1·2호선 역사 30곳에 설치한 집하센터에서 택배 물품을 받아 배송할 계획이다. 또 내년 7월부터 2단계로 집하센터를 인천1·2호선 전체 역사 57곳으로 늘려 물품을 접수한다.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여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인천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의 혜택과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존 사업은 소상공인이 이 센터를 이용하면 택배시장의 평균 택배비 대비 20~28%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배송한다. 여기에 인천시는 전철역 집화센터로 소상공인이 물건을 가져올 경우 1000원을 추가 할인해 일반 택배비 1500원, 당일 택배비 2500원만 받고 소비자에게 배송해준다. 이렇게 하면 택배시장 평균 택배비의 43~57% 가격에 배송할 수 있다.
시는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쇼핑시장 신규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 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지하철을 활용해 물류를 운송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이선옥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 등 내빈과 시민 서포터스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보고, 소상공인 현장 영상 상영, 서포터스 발대식, 테이프 커팅 등의 순서로 이뤄졌다.
기념식이 끝난 뒤 유정복 시장은 직접 1호 반값택배를 접수·발송하며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정복 시장은 “반값택배 사업은 소상공인에게 저렴한 배송비로 물류 경쟁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서비스와 품질 향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천 37만 소상공인이 사업을 확장하고 번영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값택배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전체 역사로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1단계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값택배를 원하는 소상공인은 전화로 문의하거나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검색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미추홀구, 연수구, 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50명의 노인 인력을 각 역사 집하센터의 서포터스로 참여하게 했다. 이 노인들은 청년과 함께 배송 업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