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설` 주진형 한화證 사장 “성과낮은 직원 연봉 삭감”

“올해 초 저성과 직원의 연봉 10% 삭감”
  • 등록 2015-09-15 오후 4:35:50

    수정 2015-09-15 오후 4:43:3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주진형(사진) 한화투자증권(003530) 사장이 성과가 좋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연봉 삭감과 해고에 대한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 사장은 지난 14일 늦은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올초 하위 5% 저성과 직원 연봉을 최대 10% 삭감했다”면서 “대량감원 대상자 수를 원래 계획보다 줄이는 대신 일부 저성과자에 대해 연봉을 삭감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결과”라고 밝혔다. 저성과자 연봉 삭감을 통해 추가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것.

주 사장은 오래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주 사장은 “저성과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꽤 오랫동안 궁리했다”며 “생각해낸 것이 회사 경영성과에 연동해 일정 비율의 최하 성과자에 연봉을 일부 감액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금융에 있을 때 노조 집행부에게 사석에서 제안했지만 그들은 조직 내 성과평가가 공정하리라는 신뢰가 없다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주 사장은 △한국은 성과평가를 잘하는 나라가 아니고 △성과평가를 해도 대다수 직원은 그 회사를 다니며 △모든 직원에게 적용하면 조직 규율이 사라진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상사가 평소에 평가 의견을 자주 제공하고 직원이 이를 공정하다고 신뢰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주 사장은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성과평가를 매 분기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며 “부서장에 대한 추천의사를 묻는 설문을 1년에 두 번 익명으로 실시하는 것도 공정한 평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부서장이 자기 평가를 부당하게 한다고 생각하면 다른 부서로 갈 수도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주 사장은 2013년 9월 회사 대표로 취임한 후 350여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구조조정의 달인’, ‘미스터 쓴소리’ 등으로 불렸다. 이후 펀드제도 개편, 투자의견 ‘매도’ 보고서 확대, 서비스 선택제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투입해 주목을 받았으나 임직원 성과급 폐지 등으로 인력 유출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연일 경영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주 사장은 최근 불거진 경질설 또는 퇴진설에 시달리고 있다. 소통 부재 등을 이유로 한화(000880)그룹이 주 사장의 경질을 통보했다는 루머다. 한화투자증권측은 그룹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한화그룹이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후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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