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가 ‘28㎓ 신규사업자(제4이동통신)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 결과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가 대주주),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이 신청했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모두 전국 단위 주파수를 신청했다.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파이브는 알뜰폰(MVNO)사업자이며,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은 신설 예정 법인이다.
세종텔레콤은 회선 임대와 알뜰폰 사업을 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 전국 권역을 기반으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연결 등 기업 통신시장과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알뜰폰과 연계해 설비 보유 재판매 사업자 컨셉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전국에 촘촘히 망을 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통신3사와 로밍해야 한다.
마이모바일컨소시엄은 지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도 제4이통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미래모바일이 이름을 바꿔 준비 중인 법인으로,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이번에 신청한 3개 법인 중 2개가 알뜰폰 사업자이기 때문에, 사업권을 획득하더라도 독일의 제4이통 1&1과 유사한 서비스가 예상된다. 전국망을 촘촘히 깔아 이통3사와 전면 경쟁하기 보다는 일부 지역만을 깔고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에선 기존 통신3사의 망을 임대하는 모델이다. 1&1은 2019년에 2㎓와 28㎓ 대역을 받아 망 구축을 시작했지만, 3년이 지난 올해 12월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에선 기존 통신사인 텔레포니카 망을 임대한다고 전해졌다.
최우혁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신청법인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로,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이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신규 사업자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