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청신호…中, 美대두·돼지고기 추가 관세 유예

"中기업 요청에 따른 일부 면제"
  • 등록 2019-12-06 오후 6:26:34

    수정 2019-12-06 오후 6:26:34

△지난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 AP 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이 미국산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6일 밝혔다. 미·중 무역협상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류큔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은 6일 중국 최고중앙행정기구인 국무원에서 “미국산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전면 철회는 아니고 일부 물량에 대한 면제다. 류 부장은 “이번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를 수입해 온 중국 내 개별 수입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합의’를 앞두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량 확대, 기존 관세 철폐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이날이 잠정적인 데드라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로부터 ‘15일 대중국 추가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주요한 논의들을 하고 있다”며 “12월 15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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