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9명 과로사" 집배원 노조, 다음달 파업 방침

  • 등록 2019-06-19 오후 4:23:30

    수정 2019-06-19 오후 4:23:30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집배노동자가 또 과로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은 19일 집배원 1명이 숨졌다며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40대 집배원 A씨는 최근 당진에 있는 자신의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씨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그동안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우정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 이번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올해 들어서 A씨를 포함해 집배노동자 9명이 과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충원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집배원의 완전한 주 5일제 및 인력 증원을 위해 24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 관련 기자회견, 30일 전 조합원 총파업 출정식을 거쳐 다음 달 9일 전면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전날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의제개발·조정위원회에서 집배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집배원 노동시간은 연간 2745시간으로 초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이 때문에 집배노조는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한 인력 충원을 오랫동안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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