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노원구 "방치된 지하상가 어르신 스포츠센터로 새단장"

5일, 중계 어르신 스포츠센터 개소
4구 당구대, 장기, 바둑 등 운동시설 갖춰
  • 등록 2016-10-04 오후 3:45:01

    수정 2016-10-04 오후 3:45:0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오랫동안 방치된 지하상가가 어르신들의 다양한 운동과 문화생활의 욕구를 충족할 공간으로 또 재탄생했다.

서울 노원구는 오래된 지하상가를 개조해 어르신 스포츠 공간으로 조성하고 5일 오후 3시 ‘중계 어르신 스포츠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

구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7000만원을 들여 노원구 노원로 331 목련아파트 지하 상가 105㎡를 리모델링해 노인스포츠 공간으로 꾸몄다.

사구 당구대 2대, 포켓 당구대 2대, 바둑, 장기, 좌식 싸이클 등을 설치했다. 구는 지하 상가 활성화와 어르신 스포츠센터 조성을 위해 지난 7월 서울시주택도시공사와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스포츠센터가 들어선 단지는 2619세대의 임대아파트 단지로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중계2.3동의 경우 65세이상 어르신이 6130명으로 동 인구대비 15.4%를 차지고 있으나 어르신들을 위한 운동과 문화시설이 부족한 상태였다. 또 지하상가는 주변 대형쇼핑몰로 인해 찾는 이들의 발길이 드물어 상권이 활기를 잃고 빈 상가만 늘어나고 있었다.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무질서하게 운영되던 상가를 스포츠센터는 상가 중앙에 설치하고 점포는 주변으로 정리했다.

구는 지난 4월에도 방치된 풍천 지하상가를 실버스포츠 공간과 주민 문화공간을 두루 갖춘 ‘온수골 행복발전소’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활기를 잃고 방치되었던 지하상가를 어르신의 스포츠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마침내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도시재생을 위한 거창한 계획보다는 주민들이 원하고 방치된 공간을 찾아 새 생명을 불어넣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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