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24.89포인트) 내린 1948.29에 장을 마쳤다. 장중 낙폭을 줄이며 195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불어나면서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외국인들의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원화 약세가 주식 매입에 따른 환차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외국인들의 매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235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미국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9583억원의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중 100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기록하던 기관은 장 막판 순매수세를 강화하며 12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개인은 이날 114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창고 업종이 3%대 하락률을 보였고, 유통 전기전자 보험 증권 건설 금융업종이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파리 테러 악재에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3.33% , 3.32%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제주항공(089590)도 4.43% 약세로 마감했다. 하나투어(039130)도 8.94% 떨어졌다.
주말 발표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 관련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서울시내 면세점에 처음 진출하는 신세계(004170)가 3% 넘게 올랐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이마트(139480)도 강세 마감했다. 면세점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된 두산(000150)은 장 초반 20% 가까이 급등하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두산은 전거래일 대비 5.26% 내린 1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오리콤(010470)은 마감까지 급등세를 유지하며 22.36% 올랐다. 호텔신라(008770)는 신규사업자 등장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에 13% 넘게 하락했고,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내놓게된 SK네트웍스(001740)도 21.65%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4억2100만주, 거래대금은 4조76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02개 종목이 올랐다. 3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31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이날 1171.5원에서 급등 출발한 원·달러환율은 1174.1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174.7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원·달러환율이 117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5일(종가 1172.4원) 이후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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