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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 컨텐츠 그룹으로의 성장 및 디지털 사업, 모바일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오리콤은 한컴의 사명을 유지하면서 독립적으로 경영하기로 했다.
그룹 계열 광고회사간 인수는 오리콤이 업계 처음이다. 업계 10위권 안에서 경쟁 관계에 있던 두 회사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오리콤은 중대형에서 대형 광고회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광고업계는 제일기획(해당 광고를 통해 집행된 광고비 총합 기준 4조 9231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노션월드와이드(3조5988억원)과 HA애드(1조639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콤은 1542억원으로 국내 8위 한컴은 1501억원으로 9위다.
박서원 부사장은 박용만 두산 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그룹과는 무관하게 광고 제작자로 활동하다가 작년 10월 오리콤에 합류했다. 박 부사장은 미국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2006년에는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차렸다. 특히 반전 메시지를 담은 옥외광고 ‘뿌린대로 거두리라’로 세계 5대 국제광고제에서 15개 상을 휩쓸어 광고계의 주목을 받았다.
박 서원 부사장은 오리콤에 합류한 작년, 한화 그룹의 기업 이미지 광고를 수주하면서 한컴 인수에 관심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경기고 동문으로 재계 친분이 있어 이번 인수합병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오리콤은 박서원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컴 외에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콘텐츠 영역의 회사를 발굴하고, 인수나 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
오리컴 관계자는 “이번 한컴 인수는 변화하는 광고환경과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를 통해 종합 콘텐츠 그룹의 외형과 내실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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