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를 재평가하면서 위안화의 SDR(특별인출권) 통화바스켓(달러화,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편입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중국 연례회의를 개최 중인 IMF는 26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해 실질 실효 환율에 대한 감사를 상당히 진행했고, 위안화 환율은 더 이상 평가 절하된 상태가 아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가치가 적절한 수준이라는 IMF의 평가는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마커스 로드로어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지난달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에서 “위안화 가치는 더이상 평가절하돼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지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당시 로드로어 부국장은 ‘적절한 평가’라는 말 대신 ‘균형점으로 이동’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위안화 환율이 여전히 대외 (위안화) 포지션에 너무 큰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이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붙였다.
IMF는 위안화의 통화바스켓 편입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의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위안화의 편입은 `만약(if)`가 아닌 `언제(when)`의 문제”라며 사실상 시간 문제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다만 iIMF는 중국이 2~3년 내에 변동환율제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