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 높이조절 통한 올바른 수면자세...목디스크 예방에 도움

심평원, 최근 5년 간 목디스크 환자 약 30% 급증...스마트폰의 잦은 사용 등 잘못된 자세가 목디스크 급증 원인
  • 등록 2015-04-03 오후 4:30:23

    수정 2015-04-03 오후 4:30:2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젊은 층의 목디스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과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나타다던 목디스크가 최근엔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5년 사이 목디스크 환자는 약69만 명에서 약 90만 명으로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40~50대의 목디스크가 노화에 의한 퇴행성 질환이었다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20~30대의 목디스크는 컴퓨터나 책상에서 오래도록 시간을 보내거나 스마트 기기의 사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고개를 푹 숙이는 나쁜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 되고 있다.

경추(목뼈)는 일자가 아닌 C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경추의 모양이 C자형인 이유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뇌에 미치지 않도록 쿠션역할을 하기 위해서 이다.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거나 빼고 있어 경추의 모양이 일자가 되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집중되면서 뼈와 근육, 인대의 지속적인 피로를 주게 된다. 목에 통증이 발생하고 목디스크가 생기는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누적된 목의 피로에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목에 쌓여 있는 피로를 충분히 풀어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목은 수면을 취할 때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원래의 C자형 커브를 회복한다. 하지만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의 피로를 풀기는커녕 뼈와 근육, 인대가 노화되어 퇴행을 빠르게 만들기도 한다.

좋은 베개란 목과 허리의 만곡을 유지하면서 근육의 긴장감이 없는 베개이다.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웠을 때는 머리와 목의 높이가 바닥에서 6~8cm, 자신의 팔뚝의 높이 정도로 비교적 낮아 목과 허리에 부담이 없어야 하며, 옆으로 누워 자는 경우에는 옆에서 보았을 때 목뼈와 허리뼈가 일직선을 유지하도록 어깨 높이를 감안하여 10~15cm의 높이가 적당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바르게 누웠다가도 수면을 취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편한 자세로 뒤척이며 자세를 바꾸기 마련이기 때문에 어떠한 수면자세도 모두 만족시키는 기능성 베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능성 베개를 사용할 경우 목의 통증까지도 줄어든 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미국 매릴랜드 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제31회 미국 통증의학 아카데미 연례 컨퍼런스에서 ‘목 통증을 가진 입원환자의 기능성 경추베개(추나베개) 사용의 단기효과(The short-term effects of a functional cervical pillow on inpatients with neck discomfort)’라는 내용으로 목에 통증이 있거나 목디스크 때문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능성 베개를 사용하면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현지 의료진의 주목을 끌었다.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JSR)는 입원환자 중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46명을 기능성 베개 사용 그룹과 일반 베개를 사용 하는 두 그룹으로 나눈 뒤 4주간 통증의 감소효과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기능성 베개를 사용한 그룹은 경추의 통증지수(VAS)가 62.0에서 34.8로 27.2 줄었으며, 일반베개를 사용한 그룹은 경추의 통증지수(VAS)가 54.2에서 40.4로 13.8 줄었다. 두 그룹간의 VAS지수 경감정도를 비교 해 본 결과 기능성 베개를 사용한 그룹이 약 2배의 통증경감효과를 보인 것을 나타났다. 이 밖에도 경추의 기능장애 정도를 측정하는 NDI 실험에서도 기능성 베를 사용한 그룹은 10.4 회복했으며 일반베개를 사용한 그룹은 4.4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약 2.4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 연구소의 하인혁 소장은 “목에 불편감을 호소하거나 통증이 지속 되는 사람이라면 통증완화와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서 자신의 수면자세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높이를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성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 일자목/거북목 방치되면 목디스크로 발전, 편한 베개 사용해야
☞ 젊은층 목디스크 최근3년새 2배 가까이 급증!
☞ 내시경 목디스크 절제술, 스위스 국제최소침습학회서 극찬
☞ 퇴행성 목디스크에 '내시경 경추디스크 절제술'이 효과적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있지, 가을이야
  • 쯔위, 잘룩 허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