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사흘 연속 약세 마감…7거래일째 700선 아래

전 거래일 대비 0.33%↓…3거래일 연속 하락
업종별 대부분 약세…금융만 3.7% 상승
외국인 773억 ‘순매도’ vs 개인 644억 ‘순매수’
  • 등록 2024-11-21 오후 3:42:20

    수정 2024-11-21 오후 3:42:2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1일 코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약세로 마감하면서 7거래일째 7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33%) 내린 680.67에 마감하면서 680선을 턱걸이 했다. 이날 지수는 지수는 오전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1시께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약세로 돌아섰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 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7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914억원 매도 우위로 총 611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53포인트(0.32%) 오른 4만 340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만 8966.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개장 직후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1시간도 안 돼 1% 넘게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시가 부근까지 낙폭은 회복됐다.

다만 장 마감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 8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94% 급증했고 금융정보업체 LSEG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331억 6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81센트로 전년 대비로는 103%나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 75센트 또한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5억달러±2%’로 제시했는데 시장은 투매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시간외 거래서 엔비디아는 5% 하락하기도 했다. 가이던스의 하단(367억 5000만달러)은 예상치 370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3.69%), 건설(0.99%), 운송(0.93%), 비금속(0.68%)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출판·매체복제(-1.80%), 운송장비·부품(-1.59%), 섬유·의류(-1.25%), 기타서비스(-1.13%) 등이 1%대 큰 폭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14% 내린 3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전장 대비 20% 넘게 하락한 27만 9000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1.93%)과 에코프로(086520)(6.43%)은 동반 강세를 보였다. HLB(028300)(2.37%)은 에코프로에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에코프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차전지 업종 부진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으나,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 간 에코프로 주가는 17% 가까이 하락하면서 6만 5300원(15일 종가)까지 내렸다. 하지만 18일부터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이 외에는 리가켐바이오(141080)(-4.53%), 휴젤(145020)(-1.60%), 클래시스(214150)(-0.93%), 삼천당제약(000250)(-2.0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13%), HPSP(403870)(-5.57%) 등이 하락한 반면 엔켐(348370)(0.93%), 펄어비스(263750)(1.92%), 리노공업(058470)(0.13%) 등은 강세 마감했다.

최근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 이날도 장 초반 28% 가까이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전장 대비 7.51% 하락 마감했다.

파커스(065690)는 서울특별시 서초구의 토지와 건물을 69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하면서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58.44%에 해당하는 규모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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