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11일 홍은표 후보자를 상대로 재산 문제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여야 의원은 통일부 수장으로서의 자질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은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통일부 장관으로서 역할에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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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대로 청문회에 앞서 제기됐던 부동산과 연구실적 관련 의혹에 대한 날선 지적이 이어졌다.
홍 후보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고 “송구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때로는 머리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세금, 논문표절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하며 “적절치 못했다”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은 홍 후보자의 학자 시절 논문 자기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신 의원은 “일단 자기 논문이 있고 (이를 베낀) 새끼논문, 손자논문을 만드는 방식으로 하는 특출한 재능이 있다”면서 “학자적 양심이 있는지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위장전입, 세금(증여세)탈루, 다운계약서 작성 등 ‘부동산 3종 세트’와 함께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적격성 논란도 제기…“통일부 장악에 자신 있다”
홍 후보자는 남북관계 등 현안과 현 정부 통일 정책,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한 질문에는 강한 소신을 밝혔다.
비공개 접촉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고, 대북특사 자원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홍 후보자가 청와대 통일비서관(1급)에서 차관을 건너뛰고 장관으로 직행한 점과 현정부 통일정책의 브레인으로서 남북 관계 경색의 책임소지를 묻는 지적도 있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단도직입적으로 홍 후보자에게 장관직을 사양해 볼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홍 후보자의 경우 부처 장악력이 가장 걱정이 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에대해 홍 후보자는 “(통일부 장악에) 자신이 있다”며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평가받아서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고, 소통에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