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군살빼고 성과우선 '조직개편'..경영임원 50% 축소

6개 사업부→4개 본부로 통합
컨트롤타워 가치경영실 '신설'
프로젝트별 전문임원제 도입
  • 등록 2014-03-11 오후 5:32:57

    수정 2014-03-11 오후 5:58:48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준 포스코 신임 회장 내정자가 이번주 취임을 앞두고 조직쇄신안과 함께 인사 윤곽을 드러냈다. 혁신의지가 강했던 만큼 조직의 군살은 빼고, 성과를 우선시하면서 핵심경쟁력은 강화하겠다는 조직운영과 인사원칙의 방향성을 분명히 제시했다.

포스코는 탄소강 등 사업분야별로 운영하던 6개 사업부를 핵심기능 위주의 4개 본부로 재편하고, 그룹 차원의 투자사업과 경영정책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의 ‘가치경영실’을 신설했다. 또 기획이나 구매 등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을 50%이상 줄이는 대신 프로젝트 별로 담당하는 전문임원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우선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사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했다.

철강사업본부는 기존 마케팅 조직에 제품 솔루션 기능을 합쳐 신설했고, 탄소강과 스테인리스 생산 분야를 철강생산본부로 통합했다. 종전 성장투자사업부문은 조기 수익확보 등 철저한 재무적 성과의 검증을 위해 재무분야와 통합해 재무투자본부로 재편했다. 경영지원부문과 홍보 업무 등을 통합해 경영인프라본부가 신설되고, 가치경영실은 그룹 차원의 투자 사업과 경영정책 등의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포스코는 11일 조직을 기존 6개 사업부에서 4개 본부로 개편했다. (왼쪽 첫줄 부터 시계방향)철강사업본부장 장인환 부사장, 철강생산본부장 김진일 사내이사 후보, 재무투자본부장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 경영인프라 본부장 윤동준 사내이사 후보.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장인환 부사장이 철강사업본부장에, 김진일, 윤동준, 이영훈 사내이사 후보는 각각 철강생산본부장, 경영인프라본부장, 재무투자본부장에 보임됐다.

이날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작고 강한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를 대폭 줄이고, 성과를 내는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과 생산 분야 외의 기획, 구매 등과 같은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임원의 수를 50% 이상 줄였다.

그동안 R&D와 기술분야에 제한적으로 운영해 온 임원 대우제도 대신 올해부터는 조직의 관리 및 성과에 책임을 지는 ‘경영임원’외에 R&D와 기술 분야는 물론 경영관리 분야에까지 전문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이들을 전문임원으로 임명했다.

이번에 전문임원은 연구, 기술, 마케팅, 원료, 재무, 법무, 전략, 인사, 홍보 분야에서 선임됐다. 이들은 각 분야별로 개별 프로젝트를 수행, 회사 전반에 걸쳐‘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기업 가치를 더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정식 전무가 경영임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임창희, 김원기, 고석범, 김지용, 이영기, 김세현, 장인화 상무가 경영임원 전무로, 정철규 펠로우(Fellow)와 유성, 황석주 상무가 전문임원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주상훈 씨 등 10명이 경영임원 상무로 새로 선임됐고, 이창선 씨 등 15명이 전문임원 상무로 각각 신규선임됐다.

또 계열사에서는 포스코ICT 최종진 상무, 대우인터내셔널 이원휘 상무, 포스코켐텍 노민용 상무가 경영임원 상무로 복귀했고, 대우인터내셔널 조청명 전무와 포스코터미날 곽정식 상무도 자리를 옮겨 각각 전문임원 전무, 전문임원 상무로 선임됐다. 조청명 전문위원 전무는 가치경영실장 직무대행실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권오준 내정자는 오는 14일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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