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非재무 분야 최초 로보 애널리스트 '후즈굿' 론칭

  • 등록 2015-12-07 오후 3:19:49

    수정 2015-12-07 오후 3:19: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속가능발전소가 기업의 비재무 리스크와 지속가능성을 분석해 주는 ‘후즈굿‘(www.whosgood.org)’ 서비스를 론칭했다.

후즈굿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무제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량화하기 어려운 비재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수치화한다.

후즈굿은 자체 개발한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기업의 비재무와 연관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각종 데이터들을 크롤링하고 분석해 수치화한다. 이를 인포그래픽스,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을 통해 자동 해설과 함께 보여준다. 마치 인간 애널리스트를 대신해서 로보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산출하는 것이다.

후즈굿을 이용하면 투자자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비재무 리스크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 또한 쉽게 좋은 기업을 파악하고 좋은 기업의 제품을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어떤 기업이 좋은 기업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지표는 재무제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노사관계, 지배구조의 건전성, 환경적 기여도, 인권, 공정거래, 사회공헌활동 등 비재무적 요소들 또한 기업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이러한 이유로 유명 애널리스트들은 투자할 회사를 선택할 때 재무제표 외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한 후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후즈굿을 통해 열람할 수 있는 리포트에는 기업의 물, 전기 사용량, 폐기물 처리 여부, 환경활동, 사회공헌활동, 기부, 고용, 산업재해, 임원 보수 대비 직원 평균 임금 격차, 지배구조의 투명성, 남녀고용, 비정규직 및 장애인 고용 현황, 소셜평판 지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지표가 포함돼 있다.

기업 각각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기업별 점수가 공개된다.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기업 간 데이터 비교도 가능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광범위한 정보수집을 통해 특정 기업의 협력업체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소의 후즈굿 플랫폼에서는 현재 1700여 개 기업의 요약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약 400개 주요 기업은 더욱 디테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지속가능발전소가 제공하는 좋은 기업 요약 정보와 기업 점수는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며 상세 리포트의 경우 월 정액제로 열람 가능하다.

지속가능발전소는 후즈굿 서비스를 통해 지난 10월 세계은행(World Bank)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세계은행의 Connect4Climate(기후변화를 위한 연대)가 운영하는 ’날리지 플랫폼‘(Knowledge platform)에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는 “소비자와 투자자가 좋은 기업으로 움직이면 기업들은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올바른 경영에 힘쓰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좋은 사회를 실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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