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안방` 경기도 집중 공략…안철수와 `원팀` 강조(종합)

`대선 D-2` 7일 구리·하남·안양·시흥·안산 등 경기지역 유세
부동산 폭등, 대장동 의혹 등 거론하며 대여 공세
안철수도 화력 지원 "이번 정권서 많은 이가 고통…심판해야"
  • 등록 2022-03-07 오후 3:51:51

    수정 2022-03-07 오후 9:41:51

[경기=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이틀을 앞둔 7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를 집중 공략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 민심이 가장 민감해하는 부동산 문제 등 정권의 대표적 실정을 지적하며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동참하면서 `원팀` 정신을 보여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구리를 시작으로 하남·안양·시흥·안산 등 경기지역을 돌며 막바지 유세전을 진행했다. 유세 현장에서 윤 후보는 전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논란을 들춰내는 동시에 부동산 폭등·일자리 부족 등을 꼬집었다.

그는 구리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10년 간 장악하면서 재개발·재건축 틀어막고 양도세를 중과하니 물량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 집값이 치솟는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고쳤다는데, 28번을 실수하는 사람이 어딨나”라며 “처음부터 나쁜 뜻이 있고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쇼’를 한 거다. 국민에 정직한 게 아니다”고 일갈했다.

안양 유세 현장에서도 그는 “안양도 집값이 많이 올라서 세금도 많이 내고 퇴직자들이 건강보험료도 많이 내고 월세,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며 “단순히 집값이 오르고 집을 사는 걸 포기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의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은 자기들이 내쫓은 박근혜 정권보다 500조원을 더 썼다”면서 “주 36시간 이상의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자인 이 후보에 대해서는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민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저런 짓을 한 사람(이 후보)이 경제 대통령을 한다는 건가”라며 “그런 사람이 기본주택, 임대주택을 100만채 짓는다고 하나. 지나가는 소가 웃는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지지자들을 향한 투표 독려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사전투표 관리 부실이 드러나자, 일부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부정선거론’이 다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윤 후보는 “우리가 투표하면 반드시 이긴다. 투표를 하면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경기 하남 유세에는 안 대표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막판 화력 지원에 나섰다. 안 대표가 지난 5일 경기도 이천, 서울 광진구에 이어 진행한 두 번째 합동 유세다. 안 대표는 “윤 후보의 상징은 공정과 상식이며 거기에 나 안철수의 미래 과학 기술, 국민 통합이 합쳐지면 반드시 여러분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정권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했다”며 “청년들은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된다. 북한은 또 미사일을 쏘고 있다. 전세계 외교 관계에서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있나. 최악이다. 이런 정권은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앞 광장에서 열린 ‘시민이 행복한 나라, 시민이 주인 되는 나라’ 경기 하남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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