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새롭게 등록된 수입차는 총 5만5999대로 전년 1분기에 비해 5% 감소했다. 법인차 감소의 영향이다. 1분기 법인 수입차는 1만9564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5% 감소했다. 반면 개인 수입차 등록대수는 3만6435대로 6% 증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개인과 법인의 구매 비중 또한 작년 1분기 58.2%, 41.8%에서 올해는 65.1%, 34.9%로 법인 비중이 크게 줄었다.
법인차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고급 수입차 ‘슈퍼카’의 판매도 대폭 감소했다. 벤틀리는 1분기 중 66대가 팔려 전년도 120대에 비해 45% 감소했다. 롤스로이스도 전년 16대에서 올 1분기 14대로 12.5% 줄었다. 포르쉐는 802대를 팔았지만 역시 전년(928대)에 비해서는 13.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운행일지를 작성하고 임직원 전용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우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가 강화돼 법인 수입차 판매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법인 구매 비중만 낮아진 것이 아니라 고가 수입차의 판매대수가 줄어든 것을 보면 ‘무늬만 업무용차’에 대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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