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 건의문 거부

기업대표단-北 총국 관계자 2시간 가량 면담
  • 등록 2015-03-18 오후 4:46:39

    수정 2015-03-18 오후 4:46:3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18일 개성공단 노동규정 개정은 남북 당국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건의문 접수를 거부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을 방문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단 14명은 북측 총국 관계자들과 만나 2시간가량 면담하고, 건의문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업 대표단은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1시까지 북측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 대표단은 현재 북측의 일방적인 노동규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개성공단 운영규정에 따라 남북 당국간 협의를 거쳐서 확정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측은 개성공단이 북한 주권지역인 만큼 노동규정 개정 역시 고유의 주권 행사로 남한 측과 협상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17일) 북한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지 법인장들을 대상으로 노동규정 개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우리 정부의 불참 요청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1월 최저임금 인상 상한선 폐지 등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 13개 조항을 일방적으로 개정하고, 지난달 24일 월 최저임금을 3월부터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해 왔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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