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가상융합현실)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두 키워드는 분리돼 있으나 결과적으로 하나로 연결될 이슈다. 현재 게임판은 블록체인 가상자산화(NFT 발행)에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NFT 거래를 통한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이른바 ‘돈 버는 게임’ 대응을 위해서다. 향후 업계는 게임 요소를 포함한 메타버스를 구축해 NFT 또는 별도 토큰으로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다. 이 NFT와 토큰이 암호화폐와 연결되는 방식을 추진한다.
현재 돈 버는 게임의 선두주자는 위메이드(112040)다. ‘미르4 글로벌’ 게임 내 재화인 흑철 10만개를 미르4 드레이코 코인 1개로, 이 코인을 암호화폐 위믹스로 바꿀 수 있다. 8월 25일 론칭 시 위믹스 시세는 2000원선. 석 달여가 지난 29일 현재 시세는 2만원을 넘어섰다. 시시각각 바뀌는 흑철과 드레이코 교환 시세를 고려해도 껑충 뛰어오른 위믹스를 고려하면 이용자 입장에선 돈 버는 게임인 셈이다. 이달 중엔 미르4 캐릭터 NFT 등의 거래소를 출시, P2E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회사에 따르면 신과함께 SR등급 NFT의 경우, P2E를 접목하기 전 9월 2주차 평균 거래가 7.4달러에서 29일 현재 300달러 내외로 거래 중이다. 약 41배가 폭등했다. 이는 NFT 자체 가치가 올라간 것에 더해 플레이댑 플라(PLA) 코인의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곱하기 효과가 적용된 것이 이유다. 향후 게임 기업들은 NFT를 직접 팔면서 이용자 간 거래에서도 수수료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주요 기업들까지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은 내년 초 별도 행사를 통해 P2E 전략을 공개한다. 게임 내 단순 재화를 곧바로 코인과 연결할지, 아이템 합성을 통해 NFT를 만들거나 예치 후 거래가 가능하게 만들지는 개별 회사 선택이다.
송재준 컴투스 대표(게임빌컴투스플랫폼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성인들의 경제, 사회, 문화를 가상세계에 올리기 위해 가상오피스 시장을 먼저 잡고 대규모 트래픽을 바탕으로 커머셜(상업)과 엔테테인먼트(게임, 공연, 영상 등)를 붙이는 것이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복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