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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정부 정책을 발판으로 성장하는 코스닥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22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등 중소혁신기업과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 키우기에 나섰고 2월 중소혁신기업에 대한 방안이 나오면서 더욱 확산될 여지가 있다”며 “바이오 주식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으로 테마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4차 산업혁명’이 중심…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여전
코스닥 예상밴드는 880~960선을 제시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활성화 정책에 투자자가 반응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박 센터장은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통해 시장 확산을 추진하면 투자자들도 다양한 종목을 찾으러 나설 것”이라면서 “코스닥 상승을 주도한 제약·바이오주 쏠림현상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주 등으로 신규종목을 찾는 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벤치마크 개발과 연계상품 제공을 통해 연기금의 시장 참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코스피200이나 통합지수인 KRX300보다 차익거래와 연계되는 코스닥150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셀트리온 3형제를 빼면 지수가 700선밖에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셀트리온(068270)이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하면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수급이슈가 계속 반영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박 센터장은 “금리인상의 원인은 인플레이션이 아닌 경제성장에 있기 때문에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다만 상반기는 수출증가세로 시중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 미국의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으로 들어서면서 경기둔화 우려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머징마켓 공략…코스닥 상장사 분석 강화
회사가 보유한 리테일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 올해 증시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지금 코스닥 활성화도 그렇고 정부에서 말하는 것은 더 많은 기업을 분석하고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기관에 비해서 정보가 취약하므로 이런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차원에서 코스닥 기업 분석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지난해 스몰캡팀을 구성·강화해 활발한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스몰캡팀 인원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사내방송 ‘채널K’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연간 100개사에 달하는 관계 기업들의 기업공개(IR)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한국거래소와 협력 하에 성장기업과 대기업의 이원화된 구조로 ‘키움 코퍼레이트 데이’(Kiwoom Corporate Day)를 4차례 진행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장사 정보 제공도 확장할 방침이다. 박 센터장은 “코스닥의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기본적으로 자료도 늘릴 것”이라며 “애널리스트는 상장사의 성장성이나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쪽으로 써야 한다. 또 중소기업의 IR 향상을 위해 IR컨설팅을 하는 기능도 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