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매출 줄고 영업이익 호조.. '수익성 경영'(상보)

매출 4조1297억원 전년비 3%↓.. 영업이익 2286억원 10%↑
환차손 여파 당기순익 50% 줄어.. 미청구공사 대금 줄어
  • 등록 2017-04-27 오후 1:46:36

    수정 2017-04-27 오후 1:52:11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올해 1분기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저유가에 따른 해외건설 경기 부진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27일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1297억원, 영업이익 2286억원, 당기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달러·원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장부상 외화순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다. 이는 단기간 환율 급락에 따른 단순 평가손실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올 1분기 실적은 국내외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부문에서의 원가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섰다. 전년 말 연결 기준으로 3조6000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2984억원이 감소한 3조30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규 수주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김포 향산리 공동주택 등을 확보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조724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439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유동비율은 170.5%,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3.6%포인트 개선된 140.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24조3000억원의 수주와 19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이 양호한 베네수엘라 메인(Main) PKG 공사,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공사 등 해외 신흥시장 공사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국내 주택부문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해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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