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에 발목잡힌 대우조선, 작년 영업손 5.5조(상보)

매출 13조원으로 23% 감소..영업적자 전환
"추가작업으로 원가 증가..대금정산은 미확정"
조선업계 수주 잔량 1위..향후 수익개선 기대감
  • 등록 2016-03-07 오후 4:51:12

    수정 2016-03-07 오후 4:51:1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지난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금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해 5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5조505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9743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5조1324억원이나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로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추가작업(change order)을 하고도 아직 대금정산이 확정되지 않아 수익으로 인식하지 못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비핵심 사업에 대한 정리과정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 4000억원 가량의 손실도 포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플랜트에서 추가작업으로 인해 원가가 증가한 부분은 실적에 선제적으로 반영되지만, 주문주로부터 정산은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 측은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는 지난해 채권단이 실사를 통해 확인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잔량중 약 35%(51척)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산매각, 비효율성 제거 등 철저한 자구안 실천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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