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총장투표서 2위 한 후보자 선임은 구시대적 처사”

교육부는 직선 간선이든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 퇴짜
  • 등록 2016-02-18 오후 3:24:23

    수정 2016-02-18 오후 3:24:2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교육부가 충남대 총장 후보 중 1위가 아닌 2위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충남대 교수들이 진행한 총장투표에서 2위를 한 후보자를 결정한 것은 학교 구성원의 의사는 무시하고 정부 입맛대로 국립대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려는 구시대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선아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밀려난 1위 후보자가 과거 유신 시절 긴급조치 9호 위반의 전력이 있어 사면복권 되었음에도 현 정부가 이를 문제 삼은 것이라는 비판이 공공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직선제이던 총장 선출을 간선으로 밀어붙이면서 지난해 8월에는 부산대 교수가 이를 반대해 학교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이를 계기로 부산대는 직선으로 총장 후보를 뽑았지만 지금까지 임명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전국 41곳 중 10곳의 국립대 총장이 공석이다. 경북대는 지난 2014년 이후 18개월째 총장이 공석이고 공주대는 간선 후보가 ‘총장임용 제청 거부 처분’ 행정소송을 하는 파행을 겪으며 1, 2심에서 모두 승소했는데도 교육부가 대법원 판결을 받아보겠다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교육부는 직선이든 간선이든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 판단되면 퇴짜를 놓거나 제청을 미룸으로써 대학을 식물화하고 교육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교육의 근간과 대학의 자율성을 해치고 있는 교육부는 조속히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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