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로 석유운송, 해양, 플랜트 등 주요 기간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서명식에는 알 나세르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MOU를 계기로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포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특히 조선, 엔진, 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현재 아람코가 추진 중인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합작 조선소 건설에는 현대중공업 외에도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Bahri)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에서도 두 회사는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은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플랜트 사업에서 파생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확장이 가능해지는 등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아들인 정기선 총괄부문장의 역할과 비중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MOU 체결은 지난 3월 알 팔리 당시 아람코 사장(현 아람코 회장이자 사우디 보건부 장관)과 이어 4월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 및 아람코 이사진이 현대중공업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는데, 당시 영접에 나섰던 정기선 총괄부문장은 바로 TF를 구성해 협력사업을 준비했다. 이후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 실무협상을 지휘하면서 시작부터 MOU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력관계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생산기지 확보도 가능해 질 것”이라며 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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