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개편 과정에서 수뇌부라 할 수 있는 삼성 사장단도 슬림해졌다. 삼성테크윈(012450)·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매각에 따라 소속 사장이 이탈했고 삼성SDI(006400)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일 사장 체제로 바뀌었다.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도 사장단이 3명으로 줄었다. 오너 일가 등을 제외한 삼성 계열사 사장단은 51명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4명이 감소했다.
기업의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뇌부가 줄어든 것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개 개편이라는 과정이 조직 확장보다는 효율화·슬림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CEO가 줄어드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 “삼성그룹 역시 추가적인 구조 개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CEO 숫자가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뇌부 축소는 의사 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은 물론 최고 경영자와의 소통을 강화한다.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주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영하려는 이재용 체제 출범 초기에 적합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엘리엇 파동을 조기에 수습하고 조직을 혁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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