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욕을 먹더라도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청년층과 국가장래를 위해 현 세대가 짊어져야 할 과업”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홍대앞 호프집에서 서울지역 대학생 21명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 ▲최경환 부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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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총리는 ”요즘에는 대학 졸업장 외에 8대 스펙과 자기소개서 등 요구하는 것도 많고, 이런 것들을 모두 충족한다 해도 원하는 직장에 다 취업하는 것도 아니어서 청년층의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8대 스펙은 학벌,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봉사활동, 수상경력, 인턴경험, 어학연수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어려운 근본적 이유는 노력한 만큼 보상받기 힘들고, 출반선 자체가 다르면 따라잡기 힘들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 같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고 희망의 불씨가 계속 타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도적 모순을 고쳐나가야 한다”며 “개혁은 필요적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비판과 저항이 두려워서 개혁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은 편할 수 있겠지만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으로 인한 고통은 바로 나타나지만, 성과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나타날 것”이라며 “땀흘린 만큼 보상받고, 출발이 늦어도 앞서나갈 수 있고,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은 그런 사회를 다함께 꿈꾸고 실현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