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이 잇따라 식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2000명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월(11만1000명)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5000명)도 밑돌았다.
여기에 4월 증가 폭도 기존 19만2000명에서 18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5%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일자리 증가와 임금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생산자 및 소비자 모두와 관련된 주목할 만한 취약점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DP보고서는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한 신뢰를 받지는 않고 있다. 정부 보고서와도 종종 큰 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략적인 고용 추이를 미리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정확한 미국 고용 상황은 7일 발표될 정부 일자리 보고서에서 보다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는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폭은 17만8000건으로, 전월 17만5000건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업률은 3.9%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