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매파적 동결'…5%대 금리 내년까지 간다

연준, 기준금리 동결했지만…점도표 쇼크
강한 美 경제…고금리로 인플레 제어 필요
시장도 연준에 순응…국채금리↑·증시 약세
  • 등록 2023-09-21 오후 5:29:11

    수정 2023-09-21 오후 7:11:3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상향한 데다 내년 5%대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갸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연준은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동결이다.

시장은 매파 색채를 드러낸 점도표를 주시했다. 연준은 올해 예상 최종금리(중간값)를 5.6%로 유지했지만, 올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 위원들은 19명 중 12명에 달했다. 내년 금리 전망치는 4.6%에서 5.1%로 0.5%포인트 상향했다.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하고 내년에는 기껏해야 두 번 인하할 것으로 본 셈이다. 그 배경은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경제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0%에서 2.1%로 대폭 높여 잡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최종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며 “강한 경제활동은 금리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하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메시지를 애써 외면했던 시장은 이제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52%를 찍었다. 2006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4.4%에 근접하며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FOMC 회의 이후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기존 내년 2분기에서 내년 4분기로 늦췄다. 심지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응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연준 긴축이 길어지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아시아장 역시 큰 폭 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 지수(-1.75%),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0.77%), 일본 닛케이 지수(-1.37%), 호주 ASX 지수(-1.37%) 등은 모두 1% 안팎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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