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EU외교안보수장 “자신이 만든 괴물에 당한 푸틴...우크라 지속 지원해야”

“러시아 정치체계 취약”
EU, 유럽평화기금 5조원 증액 승인
  • 등록 2023-06-26 오후 6:56:55

    수정 2023-06-26 오후 7:14:03

예브게니 프리고진(사진=AP 통신)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을 괴물로 만들었다. 이제는 그 괴물이 그를 물고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6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이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주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국방부를 향해 무장반란을 별였으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보렐 고위대표는 “(러시아의) 정치체계가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고 군부 권력에 금이 가고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요한 결과”라고도 했다.

그는 바그너 그룹 무장반란의 후속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EU 외교이사회는 지난 3월 잠정 합의된 유럽평화기금(EPF)을 35억 유로(약 5조원) 증액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다.

EU는 “이번 (증액) 결정은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입장에 처한 파트너국에 대한 EU의 변함없는 군사 지원 약속을 보여주는 분명한 정치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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