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일본 등 더 많은 나라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 오래 지속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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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 스와프는 2001년 20억달러 규모로 처음 맺어진 후 2011년 700억달러까지 늘었다. 하지만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 한·일 관계 악화로 그해 10월 통화 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고 종료됐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2016년 8월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나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해 1월 논의를 중단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도쿄도에서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본인 무비자입국 효력 정지 등 조치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우리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더 길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는 방심하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신속, 투명, 혁신, 자율이라는 네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인류는 천연두와 페스트, 결핵, 스페인 독감 등 숱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인류가 지혜를 모으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