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파업 직격탄` 10월 내수판매 14.1% 감소(상보)

국내 4만34대·해외 21만9209대..전체 3.6%↓
  • 등록 2016-11-01 오후 3:49:33

    수정 2016-11-01 오후 3:49:3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10월 내수 판매량이 국내 공장 파업으로 인해 두자릿수 감소했다.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판매량이 늘며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1% 감소한 4만3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없었던 데다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로 판매가 크게 증가했으나 올해는 파업과 특근거부가 장기화되며 생산 차질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리아 세일 페스타’ 참가 차량 5000대가 모두 판매되는 등 판촉활동 효과로 9월과 비교해서는 4.5% 늘었다.

차종별로는 K7이 신형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0.8% 증가한 3911대가 판매됐다. 올해 기아차 국내 판매를 견인해온 RV 차종도 스포티지, 카니발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K3와 K5 등 주력 모델 판매 부진으로 승용 차종 전체 판매도 전년 대비 11.8% 줄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이 전년 대비 33.4%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가 26.5% 증가했다. 기아차의 10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분 6만9009대, 해외공장 생산분 15만200대 등 총 21만9209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특히 중국과 멕시코공장에서 판매되는 K3, 유럽공장과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스포티지 등 현지전략형 모델과 SUV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차종별로는 멕시코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3가 총 4만4355대 판매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다. 신형 모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스포티지는 4만4128대, 프라이드는 2만9544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10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6% 감소한 25만9243대를 판매했다. 1~10월 누적 판매는 국내 43만 6494대, 해외 196만 5334대 등 총 240만18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올 뉴 K7. 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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