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국내 소득 5분위 배율은 4.22배로, 1년 전(4.45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평균소득을 하위 20%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연금 소득, 세금·사회보험료 지출 등 정부 소득 분배 정책에 따른 금액을 반영한 가구 단위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개인의 소득으로 환산해 비교한다. 이 수치가 4.22라는 것은 상위 20% 가구원 1명의 평균 소득이 하위 20%보다 4배 이상 많다는 뜻이다.
소득 5분위 배율은 2008년 4.98배로 정점을 찍고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소득 불평등이 계속 완화했다는 의미다.
반면 상위 20%는 651만 3900원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전 계층 가운데 가장 작았다.
정부 통계대로라면 소득과 자산을 포함한 부의 양극화가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추세라고 평가할 수도 있다. 통계청의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말 기준 소득 하위 20% 가구의 순 자산(자산-부채) 보유액은 10.8% 늘었지만, 상위 20%는 0.5%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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