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신당파 박주선 무소속 의원이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하는 천정배 의원에게 통합을 제안, ‘선(先) 호남통합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야권 신당세력 간 1호 통합을 성사시킨 뒤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새로운 신당 창당 세력을 아우른다는 시나리오다.
박 의원과 천 의원은 5일 오전 회동해 신당 세력 통합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의원은 “천 의원에게 합치자는 제안을 하고 오는 8일까지 결단을 내리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서 4일에도 천 의원과 안 의원은 물론, 김한길 의원, 정동영 전 장관,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위원장 등에게 ‘신당통합연석회의’를 공식 제의한 바 있다.
천 의원도 이날 오후 가칭 국민회의 광주시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서로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고 저도 충분히 숙고해서 답을 드리기로 약속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안으로는 답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과 천 의원이 통합의 교감을 나누면서 ‘선 호남통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선 호남통합론’은 지난 2일 정 전 장관이 천 의원과 회동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 전 장관은 국민회의와 박 의원, 박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등 규합을 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김한길 의원 역시 “하나로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게 모든 분들의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론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