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한화證 사장, “직무별 연봉제, 절대평가 등급제 도입”

보상·평가체계 개편… “한국 성과관리 방식 뒤떨어져”
  • 등록 2015-08-20 오후 6:59:08

    수정 2015-08-20 오후 6:59:08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올해 초 연공서열제와 상대평가제도를 폐지하고 직무별연봉제·절대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직원 보상과 평가 체계를 개편하고 있는 주진형 사장(사장)의 실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진형 사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말 직원 74%가 직무별 연봉제로 전환하는 데 동의했고 올 초부터는 연공서열제와 상대평가 등급제를 폐지했다”며 “(새 방식을) 절대평가등급제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등급제를 유지 중이지만 이를 폐지하거나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고 임직원이 모두 같이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 등을 계산하는 연공서열제와 직원간 상대평가를 통해 미리 정해놓은 일정한 등급에 맞추는 상대평가 등급제를 없앴다는 말이다.

주 사장은 “한국 교육기관이나 사회조직이 성과관리 방식에서 유난히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가의 목적이 사람을 추리거나 상대방에게 딱지를 붙이는데 쓰고 앞으로 더 잘하도록 지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평가 방법도 순위 매기기에 편리하고 쉬운 방식 위주”라고 비판했다.

등급제에 대해서는 “등급을 숫자로 환원해 평균을 내 순위를 매기고 상사는 커트라인을 설정해서 승진자를 결정한다”며 “등급별 비율을 정해놓고 직원을 평가하는 상대평가 등급제는 연공서열제를 운영하기 위한 수단으로 승진·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보상(임금)을 실시하는 국내 평가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사장이 도입한 직무별 연봉제란 근속연수가 아닌 직원이 맡은 직무의 성과에 따라 임금을 결정토록 한 방식이다.

이와 함께 성과 평가 주기도 줄였다. 주 사장은 주기적으로 금주 테스트를 받는 음주운전 위반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사례로 들며 “올해부터는 (성과 평가를) 분기에 한번, 일년에 네 번 하고 분기 평가 등급을 평균한 것이 연간 평가 등급이 된다”며 “너무 자주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성과 관리를 할 때 연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자주 피드백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 사장은 회사 취임 이후 구조조정과 직원 보상 제도를 전면 개편하며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을 개별 상품이 아닌 상품군별 대표 보수율로 인정키로 하고 일정 수준이 넘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한 수익은 과당매매 수익으로 규정하고 직원 지점 수익으로 보지 않도록 했다.

▶ 관련기사 ◀
☞한화투자證, ‘매매 사전승인’ 등 임직원 자기매매 통제제도 3종 추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카리나, 망사 속 한줌 허리
  • 시청역 역주행
  • 작별의 뽀뽀
  • 낮에 뜬 '서울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