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이재용 승계 9부능선 넘었다

7월 임시주총 거쳐 9월1일 합병완료 계획
합병회사 사명 '삼성물산'.. 3세 경영체제 발판 마련
  • 등록 2015-05-26 오후 7:30:00

    수정 2015-05-26 오후 7:3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028260)삼성물산(000830)이 26일 이사회에서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의 합병에 따라 삼성 계열사의 지배구조 재편과 더불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3세 경영승계 작업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양사의 합병은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며,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하고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1938년 삼성그룹 모태인 ‘삼성상회’로 설립된 삼성물산의 역사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핵심사업인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 등의 글로벌 경쟁력과 시너지가 강화되면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34조원에서 2020년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그룹 대표 기업으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활용해 삼성그룹 양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삼성물산 16.5%로 바뀌면서 합병회사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지만 합병 후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우회적으로 지배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 19.3%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도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부친인 이건희 회장에게서 물려받아 상징적 의미의 그룹 오너십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합병으로 3세 경영체제를 위한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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