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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인도네시아를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22일(현지시간)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만나 한·인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즉각 재개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사실상 중단 상태인 양국간 CEPA 협상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교역 투자 확대와 한·인니 CEPA 체결 추진이 필요하다. 현재 양국간에 다소 이견이 있어 협상이 계속 지연이 되는데, ‘윈윈’ 협정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 협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국간 CEPA 협상은 그간 다소 지지부진했다. 양국은 지난해 말 타결을 목표로 CEPA 협상을 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현재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그간 우리는 협상을 요청했는데 인니 측이 소극적이었다”면서 “이번 재개 발언은 의미가 크다”고 했다. 현재 인니에는 우리기업 2200여개사가 진출해있다.
정 의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MIKTA(멕시코·인니·한국·터키·호주 등 5개국) 국회의장회의를 내년 7월 서울에서 열자는데도 공감했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배석한 인니 외교장관으로부터 관련현황을 보고 받고 전적인 공감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정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 이후 인니 의회에서 즐키플리 하산 국민평의회(MPR) 의장, 이르만 구스만 상원(DPD) 의장과 연쇄회담을 갖고 양국간 CEPA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