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강신우 고재우 기자] “저는 직업을 상당히 여러개 가져봤습니다. 13~14가지는 되는 것 같네요. 어느 회사에 있던지 해고당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아요”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30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FIC홀에서 이데일리·이데일리TV 주최로 열린 ‘세계여성경제포럼(WWEF)2014’의 두 번째 세션 ‘야한 야심 숨길 건가 드러낼 건가’ 주제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칼럼니스트는 “1995년에 학교에서 제적을 당해 대학 졸업장이 없다보니, 어느 회사에 들어가든 다음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면서 “자연스럽게 어느 회사에 있든 남들보다 더욱 뚜렷한 야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만큼 여성 역시 직장에서 뚜렷한 야심과 목표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칼럼니스트는 “졸업장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했던 저처럼 여성이라는, 어떻게 보면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통해 오히려 여성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칼럼니스트는 “여성들이 인간인 건 학계에서 입증됐지만 남자는 아직 모르겠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남자는 하루에 7000단어를 사용하는데 여성은 2만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세상은 여성이 진화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의외로 세상에는 여자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많다”면서 “여성으로서의 자존감을 잊지 말고 남성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