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날 공식블로그 ‘뉴스룸 이슈와 팩트’에 올린 글에서 “지난 18일 모 언론이 해당 기사에서 게임업체인 넥슨이 자사 게임을 삼성전자 스마트TV에 공급하기 위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게임 회사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당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히려 비용을 들여서라도 게임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던 때”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실제로 저희는 ‘스마트TV 앱 공모전’과 ‘앱 경진대회’를 열거나,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스마트TV 체험공간을 운영하는 등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면서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형 게임 개발사인 넥슨이 소규모 게임회사의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가면서까지 스마트TV 용 앱 납품을 추진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500여개 게임 앱 가운데 하나로 참여한 것이 특혜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기준 삼성전자 스마트TV 앱은 2200개였고, 이 가운데 게임 앱만 해도 23%인 500여 개에 달했다는 점에서 넥슨의 게임 앱은 500여 개나 되는 게임 앱 가운데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모 언론은 기사에서 “2012년 넥슨이 이 회사의 주식 225만여 주를 두 차례에 걸쳐 900억 원에 매입했다”며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1만5000원대에 불과하던 게임회사 주식을 두 배가 넘는 3만8000원에 사들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다만 “기사에서 언급한 시점이 2012년 초였다고 해도 석달전인 2011년 10월 초 해당 게임회사의 주가는 3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넥슨이 이 게임회사의 주식을 처음 매입한 2011년 10월 25일을 기준으로 3개월 전인 7월 25일 주가는 2만원을 넘는 수준이었고, 당시는 해당 회사를 포함한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고속 성장을 기록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잘못된 보도로 인해 회사와 주주, 종업원 모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