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파업할 때 하더라도..현대重 노·사 "훈훈하네"

  • 등록 2014-11-04 오후 4:56:58

    수정 2014-11-04 오후 4:56:58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갑(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 사장과 정병모(왼쪽)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임직원들이 기증한 바자회(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에 나란히 참석,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4일 행사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권오갑 사장은 정병모 노조위원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단체협약 합의의 악수”라고 하자, 정병모 위원장이 웃으며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에 응했다. 이날 권오갑 사장과 정병모 위원장은 서로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며 단체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권 사장과 정 위원장은 바자회가 열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을 함께 둘러보며 물품을 구입하고, 자원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의류 판매 코너에서는 카우보이모자를 서로 사서 씌워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정병모 위원장은 권오갑 사장에게 “부인 선물로 따로 하나 사 드리겠다”며 모자를 골라 주었고, 권오갑 사장은 이에 화답해 그림 액자 2점을 구입해 “노동조합 사무실에 걸어뒀으면 좋겠다”며 선물했다.

직원 부인 봉사모임인 현중어머니회 회원들은 “단체협상을 노사가 서로 양보해서 원만한 타협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정병모 위원장도 “여러분의 관심에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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