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최근 중국발(發)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손잡고 환경 대책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6회 한·중 산업포럼’에서 “중국 초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이 환경산업 협력에 나서야 한다”며 “그 일환으로 한·중 청정기술협력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중 산업포럼은 산업연구원과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가 해마다 여는 포럼으로 올해 주제는 ‘한·중 미래산업의 협력방향-환경, 신에너지산업 중심으로’였다.
곽 연구원은 “양국의 환경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일방적인 시장 진출이 아닌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지향해야 최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후 처리 중심에서 사전예방과 전 과정 환경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의 대표적 산업 단지는 서해에 인접한 동부지역에 밀집돼 있으며 한국 역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의 주요 산업단지가 서해 연안에 집중돼 있어 환(環)황해 지역의 환경 산업 관련 정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중국의 환경산업 협력을 위해 양국이 함께 청정기술협력센터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곽 연구원은 “양국은 제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앞으로도 제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도 청정생산공정 관련 기술 데이터나 정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한 기술·정책 협력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단지 청정화 공동 시범사업을 비롯해 동아시아 환경 가치 사슬 분석, 환경산업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