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6일 첫 대외 행보에 나섰다. 모든 일정을 취소했던 계엄 직후 사흘 만이다.
유인촌 장관은 6일 대구 중구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와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기공식’ 현장을 찾아가 지역예술인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기공식 현장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만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했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소통의 자리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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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대구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안정된 기반에서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함께 ‘대구 청년예술인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7년까지 대구 수창동 일대에 임대주택 약 100호를 지어 제공할 방침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대구에는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예술인 5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그중 2796명(49%)이 20·30대 청년예술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 장관은 “청년예술인들이 ‘청년예술인 임대주택’을 통해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열정적으로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해당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가 4일 일정을 취소했다. 계엄 여진이 이어지면서 정책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 데다, 관광업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5일 오후에는 직원들과 만나 “현 상황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유 장관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의결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