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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하락한 1329.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그리며 꾸준히 하락 폭을 확대했다. 점심 무렵에는 1319.6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다시 소폭 올라 132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미국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졌고, 위험선호가 회복된 영향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3.42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역외에서 (달러를) 많이 팔면서 생각보다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최근 흐름 보면 잭슨홀에서 파월 멘트는 드라이 할 것으로 보고, 잭슨홀이 끝나고 나면 환율이 다시 좀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환율 수준 자체보다는 미국이 긴축 기조를 계속 가져갈지 등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만약 그럴 가능성이 있으면 금리뿐 아니라 미시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8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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