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작년 영업익 2012억..세전이익 '흑자전환'

팬택 충당금 감안 시 전년 웃도는 실적
"렌터카·면세·패션 등 3대 신사업 호조"
"올해 소비재 사업 강화로 실적 향상 기대"
  • 등록 2015-02-04 오후 5:54:28

    수정 2015-02-04 오후 5:54:28

SK네트웍스 2014년 실적(단위: 억원, 자료: SK네트웍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네트웍스(001740)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 3700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2조4084억 원, 영업이익 2012억 원, 세전이익 5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7%, 16.4% 감소했지만 세전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및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이 대폭 감소하고 600억원 규모의 팬택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 2500억 원, 세전이익 1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을 웃도는 실적”이라며 “그 동안 회사의 수익구조 업그레이드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통신유통, 에너지마케팅,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유통 사업의 경우 단말기 유통법 등 시장환경 변화 속에서 기존 휴대폰 단말기에 더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IT 액세서리 등으로 유통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물류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에너지마케팅 사업은 복합주유소 개발 등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사업 모델 업그레이드 노력을 펼쳤다. 트레이딩 사업 역시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과 거래처를 발굴하고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에 힘써왔다.

SK네트웍스는 또 렌터카·면세·패션 등 3대 신성장 사업들이 각각 해당 시장의 성장세 및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과 인프라 지속 확충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면서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그룹 내 마케팅 전문가인 문종훈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하면서 3대 신성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소비재 중심, 고객 중심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렌터카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및 수입차 정비, ERS 사업 등 스피드메이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더하는 등 새로운 모델 확립에 나설 계획이다. 면세 사업은 새로운 쇼핑 콘텐츠를 개발해 급증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강화하고 시내 면세점 확보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패션 사업의 경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유통채널 다각화, 홈·인테리어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독자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의 수익구조를 업그레이드하고 기업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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