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28일 일본 상륙…한반도 간접 영향 전망

  • 등록 2024-08-26 오후 7:15:04

    수정 2024-08-26 오후 7:15: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제10호 태풍 ‘산산’이 오는 28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기상청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산산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있으며 중심 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15km이며 강풍반경은 290km다.

이 태풍은 오는 27일 가고시마현 아마미 등 서일본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부터는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일본 열도에 본격적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산산은 24시간 강우량만 400㎜로 예상되는 등 규모가 클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오전 6시까지 예상 강우량은 시즈오카현 등 도카이 지역에서 150㎜, 오사카부와 나라현 등 긴키지역에서 120㎜다. 28일 낮까지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에는 더 많은 비가 예보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24시간 강우량이 서일본과 동일본 등지에서 최대 300∼400㎜로 예상되면서 폭우로 재해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우려가 있다”면서 “폭풍이나 높은 파도, 호우에 따른 재해에 엄중히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접근으로 고속열차 신칸센과 항공편 등 교통도 차질이 예상된다. 고속열차 신칸센 운영업체들은 도카이도, 도호쿠, 아키타 등을 지나는 열차가 28∼29일 운행을 일시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전 예고한 상태다.

태풍은 오는 29일 오전 8시 서귀포 남동쪽 430km 부근, 30일 오전 1시 부산 남동쪽 34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산산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지만, 간접 영향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 사이엔 제주도, 28일부터 31일까지 동해와 남해 상에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한편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27일부터 30일 사이 동풍이 강해지면서 우리나라는 서쪽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하겠다. 동쪽지역은 기압계 영향으로 곳곳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다소 하강하겠다. 이 기간 전국의 아침 기온은 22~26도, 낮 기온은 31~34도를 오르내리겠다.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며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지겠다. 그러나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고온다습한 서풍류가 유입되며 기온이 재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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