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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4원 내린 1308.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하락 폭을 소폭 좁히며 1310원대에서 움직였다. 오전 11시께부터는 다시 하락 폭을 확대하더니 환율이 가파르게 내리며 11시 34분에 1299.9원까지 내려갔다. 이는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8월 7일(1298.7원) 이후 석 달 만에 1300원선을 하회한 것이다. 오후에도 환율은 반등하지 못하며 1300원 안팎에서 횡보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1297.2원까지 내려가며 장중 최저치를 찍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진 와중에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끝내려면 고용시장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늘 주장해왔는데,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났음을 확인시켜 준 경제지표”라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4.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개장 초 105에서 104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원화가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며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기계적 매도와 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가 함께 나오면서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동안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에 상반기 수준으로 돌아가는 정상화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유로화, 엔화 등이 달러 약세를 점차 반영한다고 하면 원화는 추세적으로 더 아래로 내려올 수 있다. 환율 하단은 1260~1270원 정도까지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9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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