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지휘관 4인방, 대북 경고 메시지 "김정은 옳은 선택해야"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美 육·해·공군 4성 장군들 한국서 합동기자회견
"대북 해법, 외교적 수단 우선"
사드 군사적 효용성 강조 "요격률 100%"
  • 등록 2017-08-22 오후 3:53:54

    수정 2017-08-22 오후 4:23:1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육·해·공군 4성 장군들이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며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맞춰 한국을 찾은 해리 해리슨 미 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과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 새뮤얼 그리브스 신임 미사일 방어청장(공군 중장)은 22일 오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과 함께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군 전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사들로 방한만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리스 사령관 등 미군 지휘관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헬기를 이용해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찾았다. 전날에는 서울 인근 한미연합사령부 벙커(탱고)에서 UFG 연습을 참관했다.

게이니 미 육군94방공미사일 사령관(왼쪽부터),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 방어청장,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내 패트리엇 발사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北 도발 억제 위해 모든 자산 한반도 제공”

하이튼 사령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력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 전략사령부가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을 한반도에 제공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고 미사일 방어 체계 관련 모든 옵션들이 저희가 고려하고 있는 사항들”이라고 밝혔다.

하이튼 사령관이 이끄는 미 전략사령부는 정찰·감시자산 운용과 전략무기 작전 등의 전 지구적 임무를 수행한다. 하이튼 사령관은 태평양 작전지역을 관할하는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의 요청을 받아 한반도에 전략폭격기와 핵추진항공모함 등 전략무기를 전개하는 결정 권한을 갖는다. 하이튼 사령관의 명령이 떨어지면 괌 기지에 있는 B-1B 전략 폭격기 등의 항공 전략무기가 2시간 이내에 한반도에 전개한다.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적 옵션 보다 외교적 수단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에서 북한 김정은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외교적 해결 방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외교 수단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뒷받침돼야 하는데, 우리는 군사력으로 외교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존 S. 매케인함 사고로 미군이 이지스구축함의 작전을 중단한 것과 관련, 해리스 사령관은 “미국과 동맹국 보호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국들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태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드 16번 실험서 100% 요격 성공, 美 방공능력 자신”

이와 함께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드의 완전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그리브스 미 미사일방어청장은 “패트리엇 등의 무기체계는 실질적인 미사일 비행실험까지 해서 검증을 한 것들”이라면서 “적군의 위협을 측정해 거기에 맞게 성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방어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사드와 패트리엇 등 미사일 방어(MD) 전력을 총괄한다.

하이튼 사령관 역시 “우리의 방공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미 본토를 방어하는 자산들, 괌을 방어하는 자산들, 한반도에 전개해 있는 자산들의 능력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사드는 16번의 실험을 했는데 100% 요격에 성공했다”면서 “어떤 미사일이 됐든 우리의 방어 지역 내로 들어오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새뮤얼 그리브스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왼쪽부터)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존 하이튼 미 전략사령관,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22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합동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언제든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하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을 향해 ”북한의 행동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도 판문점대표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연합 UFG 연습을 겨냥 “무자비한 보복과 가차없는 징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으로 미국령인 괌을 위협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의 위협은 실질적으로 치명적이며 우리가 대응할 때 북한도 큰 손해를 볼 것”이라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적, 외교적, 경제적 수단을 이용해 상황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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