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동안 주가 300배 오른 텐센트

  • 등록 2016-10-10 오후 3:42:50

    수정 2016-10-10 오후 3:49:30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지난달 아시아 대장주에 올랐던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주가가 상장 12년 만에 300배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텐센트의 시가총액이 2조홍콩달러(약 28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수정 주가를 통해 계산하면 지난 2004년 상장 시점의 발행가에 비해 300배 이상 폭등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7일 텐센트 주가는 216.2홍콩달러였으며 자본금 증감 등에 의한 수정 작업을 거친 뒤 주가는 1135.2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상장 당시의 발행가인 3.7홍콩달러에 비해 300배를 넘어선 수치다. 홍콩 증시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텐센트 주가 상승세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게임과 메신저, 모바일결제 사업 등에서 높은 성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이용자 8억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을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셀을 최근 인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텐센트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아시아 시총 1위까지 오른데에는 변화하는 중국 경제의 현실이 담겨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은 과거 굴뚝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속 성장 기조를 내려놓고 질적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 3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꼽히는 BA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 중에서도 텐센트는 가장 미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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