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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당권주자들은 4·13총선 참패의 친박근혜계 책임론과 비박 단일화를 비판하며 서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계파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전대는 비박단일주자인 주호영·친박주자인 이정현·이주영·한선교 4파전이다.
朴대통령 “새지도부, 투철한 국가관 가져야”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새누리당을 새롭게 혁신해 대한민국을 재도약하고 이끌어가겠다는 열망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금 우리 앞에 남은 1년반의 국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서 통일 시대의 초석을 만들고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무에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선출될 새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갖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하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발언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선 박수를 보냈다. 앞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감사와 격려의 큰 박수를 보내자”고 하자 5000여명의 당원들은 박수와 함께 박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박 대통령도 이에 화답하듯 자리에서 일어나 당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연설 직후 전대장을 한 바퀴 돈 뒤 퇴장했다.
이정현·한선교 “朴정부 성공시키겠다”
친박계인 이정현 후보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1년6개월간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말썽이 된 공천제도도 다시는 공천 파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탕평인사와 힘든 사람을 배려하는 배려인사를 하고 야당과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국가안전을 위해서 초당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또 나온 ‘친박 책임론’과 ‘비박단일화’ 비판
비박계인 주호영·친박계인 이주영 후보는 박정부의 성공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친박 책임론을 내세우고 비박단일화를 비판하는 등 서로 각을 세웠다.
주 후보는 “박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정권 재창출의 필수 조건”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누구의 잘못이냐”며 “계파 이익에 빠져 오만한 공천과 막장 공천, 진박감별, 막말 파동이 겹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며 친박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또다시 친박과 비박이 진흙탕 싸움으로 새누리당을 분탕질하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드러내놓고 조정하는 비박의 정치, 그 반작용으로 초래된 친박의 오더정치”라며 “이제 계파싸움을 끝내고 화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새누리당, 저 이주영과 함께 만들어가자”고 했다.
한편, 이날 전대에서는 4인의 당 대표 후보, 8명의 최고위원 후보, 2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 등 14명 후보자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곧바로 9100여명 대의원들의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이후 지난 7일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와 3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오후 7시 이후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