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이 규정에 해당되는 지역은 6명의 현역의원이 있는 광주가 유일하다. 심지어 이마저도 1~2명에 그칠 전망이다. 국민의당이 더민주와의 차별화를 보여주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국민의당이 더민주보다 강도 높은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컷오프 비율 상향 조정에 대한 재량권을 줬다. 정연정 공관위 간사는 “20%에 짜맞추는 공천이 아니라 심사과정에서 얼마든지 엄밀한 평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큰 폭의 컷오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여전히 딜레마다. 현역의원이 많지 않는 상황인데다 과도한 컷오프로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돈 선대위원장은 “모든 정당이 다 컷오프를 말하는데, 개인적 생각이지만 국민의당의 경우 일단 현역 의원이 많지 않은 특수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심사와 경선에 들어갈 예정이나. 벌써부터 원칙도 없고 혁신도 제대로 담보하지 못하는 공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